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성적표를 본 엄마의 쪽지'라는 게시물이 네티즌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입장에서 웃음과 동시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외출을 한 엄마가 집에 혼자 있을 아들에게 김치 냉장고에 돼지갈비 있으니 꺼내먹으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첨부한 한 줄의 문장.


"김치 냉장고에 돼지갈비 있어,

성적표를 봐선 굶어죽이고 싶은데"



아무생각없이 보면 엄마의 살벌한 애정이 드러나는 농담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도대체 학교 성적이 뭐길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만약 모자관계가 저런 말을 평소 농담으로 즐기지 않는 사이라면 아들에게는 큰 입시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이 말은 이제 허구에 불과할까요?


우리나라 학생들은 공부잘하면 효자·효녀, 공부못하면 불효자·불효녀 취급받습니다. 이 같은 성적·입시 위주의 환경이 학교폭력을 낳았고 결국 아이들의 자살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위 사진도 그냥 웃고 넘길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성적위주 환경의 개선을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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