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무섭습니다.

 

아무리 사회·문화가 폭력적으로 변하고, 가정과 학교의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하더라도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청소년의 폭력성과 비도덕성은 이미 도를 지나쳤습니다. 그 대상이 이제는 급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게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새벽, 자신의 집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김 모씨 부부는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누군가 벽돌로 김 모씨 부부의 머리를 수회 내려쳐 살해하려 한 것입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그 범인이 밤도둑이 아닌 자신들이 직접 낳은 새끼라는 것입니다.

 

기막힌 범행 이유

 

도대체 무슨 이유로 새끼는 부모의 머리를 벽돌로 내리쳤을까요?

 

부모의 폭력? 비정상적인 가정? 형제와의 차별? 입시강요?

 

모두 아닙니다. 이유는 '보험금' 때문이였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김 군은 부모 명의로 10개 정도의 상해와 생명보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후배인 이 군에게 6억원을 지불한다는 조건으로 부모의 살해를 사주한 것도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한 부모의 완강한 저항으로 살해에 실패하자 강도가 침입한 것처럼 사건을 위장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대범함과 비정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김 모씨 부부는 수술을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부부가 받은 정신적 충격은 죽는 것보다 클지도 모릅니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려했던 김 군,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태어날때부터 선하거나 악함이 정해진다는 성선설이나 성악설을 믿지 않습니다. 그저 '백지설'을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가정·학교·사회 같은 환경이 이 학생을 악마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을 뿐 자신의 부모를 욕하는 '패드립'이 학생들사이에서 유행인 현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김 군과 다를게 없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공부좀 잘하면 뭐하겠습니까? 좋은 대학가면 뭐하겠습니까? 정말 세상이 미쳐도 단단히 미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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