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만족도'라고 들어보셨나요?


서울교육연구정보원에서 (교사, 교장, 학생, 학부모) 를 대상으로 자신이 소속된 학교에 대해 심리적으로 만족하는 수준을 책정한 결과, 예상대로 씁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각종 교육정책으로 떨어진 교권과 그에 동시에 갈수록 손쓰기어려운 아이들의 생활태도에 '교사' 그룹이 씁쓸하게도 학교만족도 점수가 가장 낮게 책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교직에 종사하는 '교장' 그룹은 학교만족도 점수가 가장 높게 책정되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얼마 전 실시된 우리나라 '직업만족도' 조사에서 '교장' 직이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우월한 만족


학교장의 학교만족도는 4.5점 만점에 평균 4.3으로 학생 3.5점, 학부모 3.5점, 교사 3.0점 등에 비해 우월하게 높은 점수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같은 교장직이라도 중고등학교장보다 초등학교장의 만족도가 더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학교장은 말 그대로 학교의 장입니다.

그러나 다른 '장' 들과는 달리 학교에서 감히 '황제'로 군림하는 정도입니다. 교사의 근평관리, 학교행사 업체결정권, 각종 공사 수수, 보직교사 및 기간제교사 임명권, 수학여행 업체선정 등 실질적으로 학교에서 행사되는 모든 권한을 꽉 쥐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오죽하면 교장이 정년 1~2년이 남으면 학교는 공사판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지막 뒷돈을 챙기기 위해섭니다.


그에 반해 지금의 교사는 어떻습니까?


장감은 장감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교사를 죄고 있는 것이 지금입니다. 그야말로 교사는 학교 북이 되었습니다. 과거처럼 보람도 사명감도 없습니다. 교사가 학생에 폭행당하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며 이제는 부동의 직업선호도 1위라는 말도 머쓱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되었다면 학교만족도 결과는 학생>교사>학부모>교장 순으로 나왔어야합니다. 교사가 즐거워야 학생들이 행복해하는 학교가 조성될 수 있는데 요즘 교육현장은 여러모로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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