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청소년의 자살빈도가 급격히 늘고있습니다.

 

이제까지 발생한 자살사건을 살펴보면 원인은 대부분 '입시스트레스', '학교폭력' 2가지에 국한되었습니다. 또한 자살의 방법은 유서를 남긴 후 투신자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부산에서 발생한 중학생의 자살은 남다른 이유와 방법으로 충격을 주었습니다.

 

자살의 원인이 입시스트레스도 학교폭력도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가 자신을 피한다는 이유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상심에 의해 본인 혼자만이 자살한 것이 아니고, 자신을 피하는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자살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조사결과 투신한 A군은 투신하기 10여분 전 아파트 인근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 B군을 노끈으로 목 졸라 살해한 후 아파트 25층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투신한 A군의 호주머니에서 이 날 인근 마트에서 구입한 노끈의 영수증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범죄는 단순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계획에 의한 것이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살해된 B군은 A군을 괴롭히거나 따돌린 것이 아니였습니다. A군을 피한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것입니다. 이는 다시말해 A군의 급우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B군 이외에 자신이 의지할만한 친구가 없었기에 B군의 회피는 A군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이 같은 비참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표면적으로는 급우관계의 갈등으로 보이나 사실 문제는 우리가정과 학교 교육에 있습니다.

 

자신의 자녀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오냐오냐 키우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기중심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타인이 싫다고 하거나 자신의 생각과 대립되는 의견을 내놓으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는커녕 분노하고 견디질 못합니다. 애초에 잘못된 가정교육에 무너진 아이들의 인성은 학교에서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수학 한 문제 푸는 것을 중요시하는 사회환경에 의해 학교의 인성교육 역시 등안시되고 있습니다.

 

큰일이다 큰일이다 하지만 정말 지금과 같은 교육이 계속된다면 그리고 썩어버린 인성을 지닌 아이들이 공부잘한다는 이유로 이 나라를 이끌고 간다고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쉬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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