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오늘은 '세계 실종 아동의 날' 입니다.

 

세계 실종 아동의 날은 1979년 5월 25일 미국 뉴욕의 한 어린이가 유괴되어 살해된 후 그날을 추모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2007년부터 이 날을 제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고, 그에 따라 미아 찾기를 위한 캠페인과 노력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14세 미만 장기 실종 아동의 발생 건수는 2006년 7071건에서 2007년 8615건, 2008년 9485건, 2009년 9257건, 2010년 1만 872건, 2011년 1만 142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해마다 약 1~2%에 해당하는 아이들 즉, 해마다 100~200여 명의 아이들은 수년이 흘러도 집으로 돌아오고 있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가족들의 마음은 시간과 함께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를 살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하루하루 힘들게 밤을 지새우고, 길거리 해맑은 웃음의 어린아이를 볼 때마다 눈물은 쏟아집니다.




 

출산율은 감소하는데 실종 아동은 증가

 

어제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초등학교 취학연령의 아동 감소로 폐교되는 학교 증가', 폐교되지 않는 학교도 학급 수가 줄어 이제 도시권이 아니면 18학급 이상인 학교를 찾기 힘들다는 기사였습니다. 이처럼 출산율 감소로 아이의 수는 줄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종되는 아이의 수는 증가하는 이상한 현실, 단순한 우연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의혹 1. 인신매매

 

터미널과 같은 공공장소 화장실을 보면 '장기매매 010-XXXX-XXXX'과 같은 스티커들이 잔뜩 붙어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갈수록 흉악범죄가 판치는 대한민국에서 납치 그리고 장기매매가 무서운 루머가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종되는 아동들은 영화 '아저씨'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희생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의혹 2. 보육원

 

아이의 수에 따라 국가보조금이 지급되는 보육원에서 아이를 감금하다시피 한 뒤 부모가 찾아와도 '그런 아이는 없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한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촬영한 뒤 전국민이 볼 수 있는 시스템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의혹 3. 조선족

 

얼마 전 '시사 2580'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중국에서 인육캡슐을 매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1년 이내의 신생아만 인육캡슐로 제조한다는 인육업자의 말이 있었지만 그 나이보다 많은 아이들을 인육캡슐의 재료로 이용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얼마 전 발생한 조선족 '오원춘'사건이 발생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육업자라는 주장을 제기한 걸로 보아 실제로 인육업자들의 의도적인 납치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위는 의혹에 불과합니다. 명백한 증거도 단서도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해마다 실종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아이들과 가족들이 겪고 있을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모두가 미아 찾기에 관심을 보이고, 국가적으로 미아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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