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학교는 학교폭력 뿐만 아니라 교권침해로 병들고 있습니다.
사회·문화적 환경, 부모의 자녀 과잉보호, 입시지옥환경 등이 청소년들을 폭력적으로 만들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학생인권조례'가 학교현장에 적용되면서 교권이 무너진 것입니다.
그 단적인 예로 지난 22일 밝혀진 성남 모 중학교의 여교사 폭력사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미 '학생인권조례'의 시행으로 교사가 학생을 직·간접적으로 체벌할 수 없으나 이 중학교의 여교사는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떠들자 훈계와 동시에 남학생의 머리를 두세차례 때렸습니다.
그러자 이 남학생은 인권조례를 운운하며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 여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습니다. 이 같은 행동도 분명 충격적이지만 더욱 가관은 부모의 행동에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찾아온 학부모는 사과는 고사하고 "교사가 내 아이를 먼저 때린 것이 잘못된 것이다. 이번 일로 우리 아이에게 작은 불이익이라도 생기면 가만있지 않겠다."라는 으름장을 학교에 놓고 돌아간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아니면 사건이 문제시되는 것을 원치 않는 교장때문일까요?
교장은 이 같은 큰 교사폭행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교사간에 오해를 풀고 화했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도적인 폭행은 아니었다. 학생과 교사 모두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라며 지역교육청에 보고되지 않고 내부에서 처리했습니다.
교장이나 학부모나..
요즘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감싸고 도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는 제 자식이라고 감싸며 학교 관계자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기위해 학생을 엄격히 훈계하기보다 적당히 타일러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아이가 제대로된 사고방식을 지닐 수 있을것이며 어떻게 자신의 행동에 잘못됨을 깨닫고 반성하겠습니까? 미래가 걱정된다 걱정된다 하지만 정말로 이와 같은 교육이 10년만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미래의 도덕성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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