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대한민국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인내와 고뇌의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수험생활입니다. 하루 하루를 오직 입시 준비에 매진하는 매년 70만 수험생과 그런 자녀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노심초사하는 제 2의 수험생인 부모들에게 수험생활은 고통의 연속이자 미래에 대한 희망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 명문대에 입학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다문화 대학 특례'를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 다문화자녀가 바로 그들입니다. '다문화 대학 특례'가 다문화가정에 지나친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음에도 고려대를 포함하여 수 많은 대학들이 2012년 입시에 다문화가정 특례입학을 실시하거나 그 대상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다문화가정에 대한 대한민국의 특혜가 정점에 치닫고 있는 지금, 다문화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신분상승의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대학 진학까지도 점점 더 무임승차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성적이나 별도의 시험도 없이 오직 서류와 면접으로만 선발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급 다문화가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들에게 '국가유공자' 혹은 '차상위계층'과 동등하다시피 한 혜택을 베풀고 있습니다. 인륜적인 차원에서 교육 과정의 평등을 위한 경제적·문화적 지원을 할 필요는 있으나 특례 입학을 통해 교육 결과의 평등까지 보장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런 혜택을 모든 다문화가정에 제공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농촌사는 노총각과 동남아시아 여성과의 국제결혼이 다문화가정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는 다문화가정도 있지만, 오히려 부유한 다문화가정도 우리사회에 얼마든지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문화가정 출신 자녀 모두를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취급하는 것이 비합리적인 처사라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다문화 대학 특혜는 '다문화 만능주의'에 따라 나온 기괴한 입시 정책에 지나지 않으며 도를 넘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에서 '대학 졸업장'이 갖는 위상을 생각한다면 다문화 대학 특례는 결국 이 땅의 모든 수험생을 농락하는 제도가 아닐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