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발생한 화물차 사고 알고계신가요?


25톤 화물차가 경북 상주시청 여자사이클 선수단과 훈련용 승합차를 덮쳤습니다. 화물차는 선수들을 뒤따르던 승합차를 추돌하고 나서 100m 가량을더 내달려 훈련 중이던 선수들을 들이받은 것입니다. 이 사고로 선수 3명이 사망했고, 다른 선수 3명과 승합차를 운전하던 감독 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고 원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화물차를 운전하던 기사분은 수십년을 화물차 운전직업에 종사할만큼 베테랑이였습니다. 음주상태도 아니였고 졸음운전도 아니였지만 이 같이 비참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원인은 DMB 였습니다. 요즘 바쁘다는 이유로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데 절반정도는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DMB를 시청하고 계십니다. 하루종일 운전에 시달리니 그 무료함을 달래보고자 DMB를 시청하는 것은 십분 이해합니다. 아마 화물차 운전기사 아저씨도 이 같은 이유에서 DMB를 시청하고 있었겠지요.





그러나 정작 운전기사분들은 DMB 시청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DMB 시청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해도 수십년이 넘는 운전 경험이 있으니 DMB시청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DMB가 보급된 2005년부터 택시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했습니다. 2004년 217명에서 2008년 319명으로 4년 사이에 50%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현재 음주운전은 물론이고 운전 중 휴대폰사용도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습니다. 전방의 시선을 확보하면서 통화하는 것조차 운전 중 사고위험을 급격히 증가시키기 때문에 법적으로 제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DMB는 어떻습니까? 운전 중 시청해 보신분은 알겠지만 자연스럽게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시청해야하니 전방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곧장 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신호대기 중에 시청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신호대기 중에 DMB를 집중해 시청하다보면 뒷차의 크락션 소리를 듣기 일쑤입니다. 운전에 100% 쏟아야할 집중력을 DMB에 뺏긴다는 것과 전방의 시야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음주운전보다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운전은 아시다시피 본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위험성있는 운전은 나 자신에게만 피해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가족을 위협하는 일이기도합니다. 그래서 음주운전하는 사람을 곧 '예비살인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루빨리 운전 중 DMB 시청에 관한 법 조항을 개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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