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학생들의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현상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사회와 환경 그리고 매체의 변화로 학생들의 도덕성은 감히 개교이래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자연히 학교는 폭력의 온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교육정책은 학생들의 자율과 개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목적으로 일부 시도에서 학생인권조례안을 재정·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인권조례안의 이상과는 다르게 현실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학생인권조례안은 그 의도와는 다르게 학생들이 악용하는 무기가 되었고, 손발이 묶인 교사들은 사실 상 학생들의 비행을 쉬쉬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학교입니다.

 

아래 사진이 그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학생들의 흡연은 존재했지만 화장실 또는 매점 뒤에서 몰래 그러다 선생님이라도 오면 후다닥 흔적을 지우고 도망가곤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탁 트인 운동장, 심지어 교실 창문에서 아무렇지 않게 흡연을 하는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것은 어느 누구도 제재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간사하게도 현행법상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훈계' 외 어떠한 제재도 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을 서슴치 않습니다.

 

학생들의 행동은 비단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조용히 하라는 여교사의 말에 '싫은데요?' 라고 말하며 학급 아이들이 동시에 낄낄대는 모습, 수업 중 교탁에 나와 여교사를 힘으로 제압하면서 어깨동무하는 남학생들, 이처럼 종종 언론매체에 오르내리는 학생들의 교권침해 사례들을 접하다보면 정말 이 나라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하는 개탄의 한숨이 쉬어집니다.


청소년 문제,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체벌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여성이 교단의 70%를 초과하고 아무런 권한없는 여교사를 우습게 보는 현실속에서 최소한의 체벌권을 허용하는 것이 오히려 학생들이나 사회적으로 옳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다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가 지식의 전수 외의 어떤 것도 아닌 관계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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