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매체의 발달이 원인일까요? 아니면 사회변화에 따른 도덕교육의 소홀함이 원인일까요?

지하철 막날남, 택시 막말녀, 임산부 폭행녀, 국물녀 등 비도덕적 ○○녀, ○○남이 한 주가 머지 않고 뉴스에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습니다. 일부 비도덕적인 사람들이 국민들에게 도덕적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메세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위안삼고 있지만 볼 때마다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리고 비도덕정 행동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도 씁쓸한 마음이 드는 이유 중 하나겠지요.

'분당선 담배녀' 사건의 정황

이번 '분당선 담배녀'라 불리는 여성은 객실 안에서 담배를 아무 거리낌없이 피웁니다. 이를 말리는 할아버지의 말은 안중에도 없고 빈정 상한 듯 바닥에 담뱃재를 털기까지 합니다. 말로 안통하자 할아버지가 담배를 빼앗으려 하고 분당선 담배녀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비속어를 내뱉습니다. 결국 할아버지와 분당선 담배녀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담배를 피고 담뱃재를 바닥에 터는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하철은 아이와 노약자, 임산부도 같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임산부와 노약자에게 흡연자의 담배연기는 그 정도가 미비할지라도 분명 피해를 주기 마련입니다. 또한 다른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다 큰 성인이 지하철이라는 공공장소에서 버젓이 흡연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뿐만 아니라 20대 이상이신 분들은 대한민국 참사 중 하나인 '대구 지하철 참사'를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비록 흡연으로 인한 사고는 아니였지만 지하철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참사였습니다. 결국 분당선 담배녀 자신의 순간적인 욕구를 채우고자 한 행동이 자칫 잘못하면 수백명의 사상을 동반한 인재로 번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긴, 그정도 생각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지하철에서 흡연하는 비도덕적 행동을 하진 않았겠지요.

요즘 일명 '무개념'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때마다 사회변화로 인한 도덕교육의 소홀함이 원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일명 ○○녀, ○○남 등 사회적 문제가 도덕성 문제를 뛰어넘어 정신질환의 일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정신질환이라 생각할만큼 도덕성이 무너진 것이지요.

교과부는 지금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에 모든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들은 근본적인 원인해결보다 처벌적인 측면이 강했습니다. 다른 시선에서 보면 학교폭력도 결국 아이들의 도덕성 부재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적비도덕문제해결과 학교폭력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도덕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좋지 않을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