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인류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한 권의 책에는 세상이 담겨있으며 책을 읽으면 상상력, 어휘력, 세계관, 창의력 등이 길러집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성인 뿐 아니라 아동의 독서량은 해마다 급감하고 있습니다. 성인들은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책을 접할 기회가 없으며 아동들은 한 권의 책을 읽기 위해 투자한 시간보다 학원이나 단편적 지식의 암기가 효율이 좋다고 착각하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년 시절 올바른 독서습관은 미래를 위한 위대한 투자입니다. 그러나 현대의 엄마나 교사들은 독서의 양만을 최고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필독도서 60권이라 칭하며 일년동안 모두를 읽으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책을 읽은 학생을 다독왕이라하여 상장과 상품 등으로 치켜올리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한심하고 멍청한 일인가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많이 읽는 것이 절대 능사가 아닙니다. 책을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독후활동입니다. 책 한권을 읽어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은 한정되지만 독후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 상상력, 책 읽는 즐거움 등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방법은 이론은 완벽한 교과부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이며 실제 아이들과 함께 적용해보시면 얼마나 효과적인지 느껴볼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제 1기법 : 추리 상상하기

책을 펼치기 전에 해볼 수 있는 활동입니다. 책의 제목 또는 목차만 살펴보고 먼저 책의 내용을 유추해 글로 써봅니다. 또한 책의 절반만 읽고 결과를 유추하는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상상을 책과 비교해 읽어보면서 독서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글쓴이의 관점을 좀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 2기법 : 형식을 변환하기

흔히 우리가 읽는 책은 소설, 수필 등입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시, 동화, 연극, 만화 등으로 책의 형식을 변환해보는 독후활동 중 하나입니다. 책의 내용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학장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제 3기법 : 의사소통

책은 흔히들 쌍방향소통이 아닌 단방향소통이라고 합니다. 주어진 글을 독자가 받아들이기만 할 뿐 소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 한번 쯤 해봤을 '책 주인공에게 편지쓰기'와 같은 활동은 독자와 작가와의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왕자를 읽고 어린왕자에게 편지쓰기 정도가 좋겠네요.

제 4기법 : 내용 변환하기

이 활동은 고학년에게 적합한 기법입니다.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 1인칭 독자시점 등 다양한 시점이 있습니다. 책에 나타난 시점을 다른 시점으로 변환하여 글을 전개해보는 활동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글쓴이의 성격이나 역할을 바꾸기, 글의 결말을 바꾸기, 사건이 일어난 시대배경 바꾸기, 사건이 일어난 공간배경 바꾸기 등도 좋은 활동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독서방법은 그 유명한 'SQ3R' 기법입니다. 독서는 기본적으로 글 내용의 이해에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부족한 독서량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독서에서 이 기본적인 목표를 제대로 성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은 읽되 글만 읽고 있기 때문입니다. 'SQ3R' 기법은 독서의 과정을 다섯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 활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훑어보기(Survey) - 글을 읽기 전에 중요한 부분만을 훑어보고 그 내용을 미리 생각해 본다.
질문하기(Question) - 글의 제목이나 소제목 등과 관련지어 글의 중심 내용이 무엇인지 마음속으로 물어본다. 제목은 대개 글의 중심 내용의 표현이니 그와 관련된 질문을 마음속으로 해 봄으로써 독자는 내용에 주의를 집중하게 되고, 자신의 배경 지식을 활용하면서 글 내용을 능동적으로 탐색하게 된다.
자세히 읽기(Read) - 글을 차분히 읽어 가면서 그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파악한다.
되새기기(Recite) - 읽은 글의 내용을 떠올리며 마음 속으로 정리한다.
다시보기(Review) - 지금까지 읽은 모든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전체 내용을 정리해 본다. 글을 좀더 분명히 이해하고 중요한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 보거나 독후감으로 정해 둔다.

독서는 그 자체로 유익합니다. 조용한 밤에 가만히 누워 읽는 책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삶에 싱그러운 여유로움을 가져다 줍니다. 2012년 흑룡의 해 '임진년'에는 독서로 마음의 풍요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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