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한민국 축구의 비리가 밝혀졌습니다.

예전에 제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담이긴 하지만 한국국가대표 감독은 한국사람이 하면 망한다. 거스 히딩크가 한국대표를 맡아 성공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거스히딩크가 월드컵 선발명단을 뽑을 때 박지성은 풋내기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나라 감독이 박지성을 뽑았다면 언론의 뭇매에 시달려야 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네임벨류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력<네임벨류 로 선수를 발탁합니다.

그런데 이 네임벨류를 앞서는 것이 있으니 바로 '학연,지연'입니다. 같은 연고지 혹은 아버지의 연고, 학교 등이 선수발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암암리에 국민들이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선수의 기용, 발탁은 국민들의 의문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었습니다. 그것이 평가전, 친선전도 아니고 월드컵이나 월드컵 예선전과 같이 중요한 경기인데 말이에요.

하지만 증거가 없고 그저 항간에 떠도는 소문일 뿐이라며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는 법 없듯이 이번 조광래 전 감독의 발언은 그간 떠돌던 소문을 명백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광래 전 감독은 추천의 형식을 빌어 이야기를 했지만 지난 11월 중동 2연전을 떠나기 전 3명의 협회 수뇌부가 한 선수의 대표팀 발탁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거리가 멀었다고 대표팀 선수 선발외압에 대해 말한 것입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그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뇌부의 강압이 워낙 강했던지라 당시 조광래 감독도 선수를 눈여겨보고 코치들과 상의를 했다고 합니다. 아마 그 선수가 조금의 실력만 있었더라도 선발을 했겠지만 그 당시 컨디션이 너무 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내려 발탁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수뇌부의 요구를 거절한 조광래 전 감독은 기술위원회에 레바논과 쿠웨이트 경기의 분석을 요청했으나 협회의 대답은 'NO'였다고 합니다. 또한 선수단 구성인원을 25명으로 하자고 했지만 협회의 거절로 23명으로 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회택 현 축구협회 부회장(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이같은 조광래 전 감독의 선발외압 발언에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과연 선수외압 선수는 누구인가?

제 허접한 그리고 상당히 신빙성이 없는(?) 외람된 말씀한 번 올려보면 감히 그 선수는 오ㅄ이라 생각합니다. 욕 아닙니다.

첫째, 수도권 출신구단
둘째, 남아공 월드컵 경기 뛰었던 선수
셋째, 풀백자원
넷째, 아버지 축구협회 위원 (현 네셔널리그 이사)
다섯째, 오ㅄ 결혼식 조중연 (현 대한축구협회 회장, 동아시아추구연맹 회장) 주례
여섯째, 오ㅄ 같은 포지션 차두리 아버지 차범근씨 축구협회와의 관계 최악
일곱째, 11월 중동 경기 2경기에 오ㅄ 명단 제외 (조광래 전 감독은 협회에서 추천한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고 발언)

이상만 해도 충분한 증거가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밝혀져야 할 사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운동하는 선수라면 다 알듯이 학연,지연이 실력보다 우선시되는 것이 운동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용기있는 조광래 전 감독의 발언을 계기로 한국스포츠계 비리가 말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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