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에 본 한국 영화 중에 감히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영화, 보기 전까지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유로 저평가되었음에 확실한 영화, 바로 <곡성>이다.


개봉 후 다소 시간이 흘러서야 보게되었고 아직까지도 영화의 잔상이 가시질 않는다.


감독마저도 생각하지 못하는 해석과 결말이 인터넷에 떠돌며 그것은 역시 관람객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에 이 또한 의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포 100%이니 아직 곡성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과감하게 뒤로가기를 눌러주고 다음에 다시 찾아주길 바라며..



일본인(쿠니무라 준)은 누구인가?


일본인은 일본인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악마가 아닌 효진이 생선을 먹는 장면이나 일본인이 닭발을 주로 먹는 장면 그리고 일본인의 집에 새 둥지같은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일본의 '텐구'라는 신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보입니다.


일광(황정민)은 누구인가?


이 영화의 트릭이자 반전인 일광,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일광은 일본인과 한패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일본인이 하나의 미끼를 두 개의 낚시 바늘에 꿰는 장면을 보면 하나의 미끼(마을 사람들)를 두 개의 낚시 바늘(일본인, 일광)로 꿴다고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일광의 속옷, 일광이 카메라로 찍는 장면, 왼쪽 차선으로 운전하는 점이 그 증거입니다.


무명(천우희)은 누구인가?


무명의 존재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나홍진 감독이 인터뷰에서 무속신앙에 근간하여 만든 캐릭터라고 하는 것을 보면 곡성을 지키는 산신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명이 종구의 집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삼칠일에 21일 동안 금줄을 묶는 것과 비슷한 결계를 치는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일광과 일본인은 한패인데 왜 일광이 굿을 할 때 일본인이 괴로워했나?


이는 일본인이 굿을 할 때 천우희가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 즉 천우희의 영적인 힘이 일본인이 더욱 사악한 덴쿠가 되지 전이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결국 마지막에 종구가 죽음으로써 일본인은 더욱 강한 힘을 얻게 되고 천우희는 그 힘에 밀리게 될 것임을 암시함.


Q. 천우희가 죽음 사람 그리고 효진의 머리핀을 가지고 있었던 까닭은?


이는 천우희가 영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됨. 다른 말로 종구가 천우희의 말을 듣고 나중에 집에 갔어도 종구의 가족은 죽었을 거란 의미. 그러나 종구의 가족의 영혼을 지킬 수 있었을 것으로 풀이됨.


이 외에도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은 추가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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