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20대의 한 여성이 자신이 출산한 아이를 질식시켜 살해한 뒤 토막내어 변기통, 야산 등에 나눠 유기한 범행이 언론에 보도되어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마트 쓰레기통에서 신생아가 검은 비닐봉투에 쌓인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신생아는 발견 당시 탯줄이 몸에 붙고, 화장실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을 보면 아마 출산 하자마자 아이를 비닐봉투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이 태어나자마자 애꿎게 버려져 죽은 신생아는 해가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무려 127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차마 양심이 있어 죽도록 방치하지는 못하고, 부잣집 대문이나 교회 앞에 버린 신생아는 그 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 모(母)는 자신이 배아파 낳은 아이를 살해하거나 버리는 것일까요?

경제적부담이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경제적능력이 되지 않은 엄마 혼자서 아이를 기르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엄마라면 경제적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자신이 배아파 낳은 아이를 살해하거나 죽도록 방치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경제적부담과 극심한 개인주의가 맞물린 결과, 즉 사회가 변해 힘든 일은 싫어하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일부 여성들의 정신적 미숙이 낳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성교육의 부재를 들 수 있습니다. 사회는 변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시기부터 음란물을 통해 성을 접하게 됩니다. 미숙한 아이들은 왜곡된 성을 그대로 흡수하고, 성을 쉽게 생각하게 됩니다. 반면 아직 우리사회는 유교적 인식이 강하게 뿌리박혀 있어 가정이나 학교에서 성에 관한 발언에 상당한 제약을 갖습니다. 그러니 가정에서는 티비에서 키스장면만 나와도 뭔가 불편한 정적이 흐르고, 학교에서는 1년에 한 번 성교육을 실시해 오히려 음란물이 아이들의 성교육 선생님이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버려진 아이의 70%는 부모가 청소년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청소년 성교육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피임과 낙태에 관한 사항입니다. 사전피임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사후피임약이라도 복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후피임약은 의사 처방전이 있는 경우에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피임율 저하의 원인이라고 하며 정부는 의사 처방전 없이 사후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의사 처방전 받는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사후피임약을 구입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낙태는 분명 원하지 않는 아이의 출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윤리적인 문제나 기타 사항을 고려하면 이 사항에 관해서는 쉽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애꿎은 새생명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 원인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젊은층의 성의식 왜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해도 무분별한 성생활에 문제가 있고, 이런 생활이 결국 원치 않은 임신으로 그리고 신생아 살해나 유기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개인의 성생활까지 문제삼고 싶진 않지만 적어도 제대로 된 피임으로 갓 태어난 새생명이 버려지는, 임신은 축복이란 말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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