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 에브라, 악수 거부한 이유

11일 밤 EPL 최고의 장미전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의 대결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올드트래포드(OT)에서 경기가 있었고 결국 홈의 이점을 살린 맨유가 리버풀을 2-1로 꺾고 리그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직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1경기를 덜 치룬 상황에서 승점은 2점 차이니 선두라고 말하기는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날 경기의 결과보다 더욱 주목받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수아레즈가 에브라의 악수를 거부한 것인데요. 두 선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유는 '인종 차별 논란'에 있었습니다. 에브라는 작년 10월 15일 리버풀과의 리그경기를 마치고 '리버풀의 수아레즈가 내게 인종 차별성 폭언을 10번 이상 퍼부었다'고 분노를 표출했고, 수아레즈는 '인종 차별적 의미가 아니었고, 단 한 차례 말했다'며 응답했습니다. 외국에서 인종 차별은 엄청나게 민감한 사항이라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사건을 조사했고 수아레즈의 혐의를 인정하였습니다. 결국 수아레즈는 8경기 출장 정리 및 약 7천만원의 벌금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수아레즈는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는 티셔츠를 동료와 나눠 입는 등의 행동을 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으레 행하는 악수에서 에브라는 화해의 악수를 내밀었지만 수아레즈는 결국 본체만체 지나쳐버렸습니다. 이에 에브라는 분노하며 수아레즈의 팔을 거칠게 잡자 수아레즈는 차가운 표정으로 에브라를 노려보았고 옆에 있던 선수들이 말렸습니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수아레즈는 에브라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과 모두 악수를 나눴지만 에브라의 동료인 퍼디낸드만가 오히려 수아레즈의 악수를 거부해 팀 동료에 대한 의리를 보였습니다. 결국 경기가 끝난 뒤 에브라는 수아레즈 앞에서 벌쩍벌쩍 뛰며 좋아했고 이에 분노한 리버풀 선수들이 와서 항의하였지만 그것으로 경기는 종료되었습니다. 에브라의 주장이 어느정도 과장되었을 수는 있지만 수아레즈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은 분명 있었으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