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가 플라스틱으로? 지구를 지키는 놀라운 마술

21세기는 바야흐로 지구온난화의 시기입니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남극의 눈물'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상황은 너무나도 심각합니다. 그 현상의 배후에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온실가스가 있습니다. 온실가스는 아시다시피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가스로 지구 표면에서 복사되는 장파장의 복사에너지, 즉 열이나 원적외선 에너지를 흡수하여 지표면을 보온하는 역할을 하는 가스를 말합니다.

그 종류는 다양하지만 흔히 이산화탄소,메탄,일산화질수,프레온가스 등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이 중에서도 이산화탄소는 단위량으로는 온실효과가 가장 크지는 않지만 그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온실가스의 주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이산화탄소를 줄여서 지구를 지키자는 말을 많지만 막상 '내가 이산화탄소 좀 줄인다고 세상이 달라지나'라는 생각에 쉽게 실천되지 않고 있습니다.

1985년 세계기상기구와 국제연합개발계획이 이산화탄소를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한 뒤 1992년 브라질에서 192개 국가가 모여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기후변화협약(리우협약)'을 체결하고 1997년 구체적 이행사항인 '교토의정서(교토 프로토콜)'이 채택되어 각국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습니다. 교토의정서에서 온실가스를 각국마다 필수적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조항에 의해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하고 남은 양을 필요한 국가에 팔 수 있는 '배출권거래'제도가 주목되었지요.

아직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 속해 의무대상국에서 제외되었으나 머지않아 의무대상국으로 포함된다면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기술이 공개되었습니다. 기존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원유를 분별증류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데 원유는 탄소화합물이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개발을 맡고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것입니다. 기업은 밝히지 않겠지만 이 플라스틱은 그린폴이란 상표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업활동의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플라스틱 제조방법은 미래 큰 부가가치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인데요. 앞서 언급한 배출권거래제도를 이용한다면 충분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상용화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국민의 관심과 더불어 상용화만 된다면 환경오염방지와 지구온난화방지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기술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기술로 모든 이산화탄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발과정이나 그 외 부가적인 문제가 생기겠지요. 마치 연료를 수소에너지로 대처한다는 희망적인 메세지가 있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지구를 지키기위한 실천을 이행해야 하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