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바닥난 도덕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국물녀, 채선당임산부사건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말 내가 사는 세상에서 발생하는 일인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에요. 그런데 얼마전 제가 직접 이런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사건은 고속버스에서 발생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매주 주말 아침고속버스를 이용해 타지로 이동하고 심야고속버스를 타고 돌아옵니다. 매주 고속버스를 이용하다보니 별별사람을 다 만나지만 이번주만큼은 5년을 이용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겪는 일이였습니다.
심야고속버스에서 만난 진상남 둘이 아래 그림과 같이 맨 앞자리 양옆에 앉았습니다. 저는 사진상으로 오른쪽 진상남의 뒷자리에 앉았구요. 왼쪽진상남은 20대의 젊은 청년이였고, 오른쪽진상남은 50대 정도의 나이있는 아저씨였습니다. 그런데 50대의 아저씨가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심한 술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고속버스에는 취객이 탑승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별일이야 있겠냐는 생각으로 대부분의 기사님들이 넘어가십니다. 특유의 막걸리냄새가 불쾌했지만 다른 승객들 역시 별다른 불만은 표출하지 않았고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출발하고 얼마후 왼쪽 20대의 젊은 남자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마치 전세버스를 혼자 빌린것처럼 큰 목소리로 통화하더라구요. 듣고싶지 않아도 비속어를 섞으면서 친구에게 언제 도착한다는 내용이였습니다. 고속버스 출발후 지인들에게 출발했고, 언제도착한다는 전화를 심심찮게 하기 때문에 그러다 말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20대의 청년, 통화를 끊임없이 합니다. 아시다시피 고속버스는 많은 분들이 주무시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조용하는게 기본적인 매너입니다. 심야고속버스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구요. 그런데 이 청년은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지 거리낌없이 큰소리로 계속 통화를 하더군요. 공중도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지키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대부분의 승객이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을 무렵, 오른쪽에 앉은 술취한 50대 남성분이 입을 열더라구요. 보통 사람 같으면 '학생, 공공장소에서 너무 시끄러운데 조용히좀 해주게' 라고 말하겠지만 이 아저씨 술이 취해서 그런지 '젊은 놈이'로 시작해서 '자려고 하는데 더럽게 시끄럽네' 등 거칠게 말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웃긴것은 시끄러운 통화가 다른 승객에게 방해가 된다는 식의 훈계가 아니라 오로지 자기가 자는데 방해된다는 식으로 말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본인도 만취해서 술냄새 풀풀나는것이 피해인지 모르고 말이에요. 도찐개찐이 따로 없었습니다.
20대 젊은청년은 말투에 기분이 상했는지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도 않은채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취했으면'으로 시작해서 '영감탱이가' 등 맞받아 치더라구요. 언쟁이 점점 심해지고 주변 승객과 기사아저씨가 운전에 방해된다는 식으로 말렸지만 달리는 고속버스가 아니였으면 주먹다짐까지 발생할 뻔했습니다.
도덕교육의 강화가 시급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심심찮게 큰소리로 통화하는 어른들이나 끼리끼리 모여 시끄럽게 떠드는 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도덕교육이 갈수록 소홀히 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기본적인 공중도덕도 못지키면서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고, 수학문제 하나 더 푸는 인간을 양성하는게 지금의 대한민국 교육현실이라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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