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독서를 하거나 기사를 읽거나 또는 이야기를 들을 때 '나르시시즘(narcissism)'이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나르시시즘은 '자기애'를 뜻합니다. 많은 분들이 나르시시즘이 자화자찬이나 자기애를 뜻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나르시시즘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비롯됩니다.

옛 그리스에 테이레시아스라고 하는 장님 예언자가 있었습니다. 테이레시아스라는 말은 '조짐을 읽는 자' 즉, 예언자라는 뜻입니다. 이 테이레시아스가 한창 예언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을 당시, 강의 요정 리리오페가 아들을 낳았습니다. 요정은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불러 아들의 운명을 점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이를 보는 순간 예언자가 말했습니다.
"아주 오래오래 살 것입니다. 단, 자기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면 말이지요." 이는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면 오래살지만 결국 자신의 얼굴을 보면 오래 살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아기가 바로 수선화 전설로 유명한 나르키소스(Narcissos)입니다. 나르키소스는 호수에 비친 제 얼굴에 반해 먹고 마시는 것도 잊은 채 굶어 죽어 수선화가 된 청년입니다.

자화자찬을 뜻하는 영어 '나르시시즘(narcissism)'은 바로 이 청년 나르키소스(Narcissos)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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