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에 이어 광주에서도 중학생이 자살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요즘 학교폭력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자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학생을 성적비관으로 자살한 것처럼 은폐했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학교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것일까요?

28일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광주 중학생 A군사건은 학교측의 진술로 인해 경찰은 성적비관으로 인한 자살로 사건조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A군의 친구들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영안실을 찾아온 데에서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A군 친구들의 진술에 따르면 다른 반 B군이 A군을 수차례 폭행했고, 담배를 구해 오라고 시키고, 가방을 내던지는 등 괴롭힘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또한 B군이 A군에게 돈을 모아 놓으라고 강요하고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도 자신이 일을 마칠 때 옆에 서 있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A군은 성적비관으로 자살한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A군의 억울한 죽음을 덮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A군이 얼마 전 기말고사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웃으며 아버지께 얘기한 정황과 다음에 잘 보겠다라고 말한 것을 성적비관으로 인한 자살로 단정짓고 있는 것입니다.

A군이 어느 날 교복 바지가 찢어지고 무릎에 피가 난채 귀가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A군의 아버지는 이유를 묻자 A군은 근처 공사장 벽돌에 부딪쳐서 찢어졌다고 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학교폭력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또한 그날 A군은 담임교사에게 담배를 갖고 있다가 들켜 1시간가량 꾸지람을 들었다고 합니다. A군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B군이 A군에게 담배를 사오라고 시킨 짓이였습니다.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영안실을 찾아온 A군의 친구들이 찾아왔지만 교사들은 학교폭력을 은폐하기 위해 말을 못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군의 아버지가교사들에게 돌아갈 것을 요청했지만 교장은 교사들에게 자리를 지키라고 명령했고 결국 아이들은 교사가 지키고 있어 사실을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반강제적으로 교사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서야 사건이 밝혀진 것입니다.

또한 학교가 예정인 30일보다 하루 빨리 방학을 시작하여 학교 측에서 자살 사건을 축소하려고 방학을 앞당긴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의 관리자는 학교폭력사건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미 기사에도 밝혀졌듯이 수많은 학교들이 학교폭력을 은폐하고 있습니다. 이번 광주 중학생 자살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되면 진실은 규명되겠지만 못 막는다고 감추려는 식의 학교대처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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