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등학교 1학년생들부터 치르게 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안이 공개되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정을 통해 사교육과 학습부담 경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어·영어· 문항 수 감소, 과목별 수준별 시험 도입, 선택과목 과목 수 축소 등을 개편하였습니다. 또한 소문만 무성했던 수능시험 연 2회 실시는 유보상태이며 현행을 유지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개정이 사교육과 학습부담을 경감할지에 대해 네티즌은 '글쎄'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교과부는 04학년도, 05학년도, 08학년도, 09학년도, 12학년도에 이어 2014학년도 수능까지 10년동안 무려 6번의 크고 작은 변화를 주었지만 개편할 때마다 사교육 경감이니 입시스트레스 해소니 학습부담 경감이니 사탕발림같은 소리만 했을 뿐 실효를 거둔 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은 급작스럽게 수험생들은 공부방법을 바꿔야 하는 수험생에게 혼란만 가져올 것입니다.
이번 개편안의 주요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진 클릭 시 확대됩니다)
기존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명칭이 고교 교육과정의 직접 연계를 위해 국어·수학·영어로 변경됩니다. 또한 시험의 난이도를 A형과 B형 두 가지로 구분하여 수준별 시험을 도입하였습니다. A형은 쉬운 시험, B형은 어려운 시험입니다. 수리 영역의 경우 현재 수리-가 형이 어려운 시험이나 개정된 경우 수학-A 형이 쉬운 시험이니 헷갈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A형은 수학 1·미적분·통계 기본에서 출제하며, B형은 수1·수2·적분과 통계·기하와 벡터로 범위가 넓어집니다.
B형은 최대 2과목만 응시 가능
인문계열인 국어와 자연계일인 수학의 경우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제한을 두지 않으면 대학이 국어·수학·영어 모두 B형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어A형·수학B형·영어B형 또는 국어B형·수학A형·영어B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A형은 여러과목 선택해도 상관없습니다.
문항 수 감소
국어·영어는 시험시간은 동일하지만 문항수를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축소합니다. 특히 국어의 경우 모국어의 듣기평가는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 5문항을 제외했습니다. 반면 영어의 경우 듣기문항 비중이 17문항(34%)에서 22문항(50%)로 늘어납니다.
탐구 영역의 변화
사회·과학탐구의 선택과목 수를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했습니다. 또한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베트남어가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정부의 의도대로 사교육과 학습부담이 경감될까요?
제 대답은 단언코 'NO' 입니다. 탐구영역의 축소로 사교육 유발의 주범인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한 영어 듣기평가 비중의 대폭 확대는 공교육에서 벗어나 조기유학 또는 원어민 과외 등의 사교육을 조장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리고 수준별 수능이라 하더라도 결국 상위권 대학은 인문계는 국어B형·수학A형·영어B형, 자연계는 국어A형·수학B형·영어B형을 반영한다고 입시요강을 밝히게 될 것이고 수험생은 결국 선택의 여지가 없게되어 수준별 시험이 무색하게 될 것입니다. 중하위권 대학은 기본적으로 A형을 반영할 것이고 B형을 선택한 학생에게 가산점을 줄 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또한 물수능으로 인해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커질 것이며 이는 결국 수능 이후 논술과 면접의 사교육까지 증가시킬 것입니다.
사교육이 해마다 증가하는 이유는 학력에 따라 자본과 지위가 결정되는 사회구조에 있습니다. 남보다 조금이라도 잘해야 하는 것이 교육이 되버린 이상 사교육은 사라질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력이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사회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사교육은 바퀴벌레처럼 대한민국 교육구조에 달라 붙어 있을 것입니다.
'Before 2016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 숨겨진 비밀, 산타는 왜 붉은색 옷을 입을까? (5) | 2011.12.25 |
---|---|
[노래방 분위기 띄우는 노래 추천] (0) | 2011.12.23 |
사이버대학교 추천 (0) | 2011.12.22 |
대전 여고생자살, 화를 부른 교사의 수수방관 (0) | 2011.12.22 |
[기절놀이] 잘못하면 목숨 잃는다 (0) | 2011.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