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생들 사이에 '제 2의 교복'처럼 즐겨입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그런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노스페이스 계급도'가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노스페이스 계급도'는 다양한 점퍼를 종류별로 제시하고 해당 제품을 입는 학생들이 어떤 계급에 속하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해놓았습니다.

저렴한 옷을 입는 학생은 찌질이로 비싼 옷을 입는 학생을 대장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학생의 계급을 옷의 가격으로 판단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니다. 또한 '노스페이스 드라이로프트'부터는 '등골브레이커'라는 설명이 있는데 말 그대로 부모님의 등골을 휘게 만드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왜 요즘 중고등학생 아이들은 '등골브레이커'라고 불리는 점퍼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일부 네티즌들은 부모님께 노스페이스 점퍼를 사달라고 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나무라고 있지만 실제 교육현장을 들여다 보면 마냥 아이들만을 탓할 수 없습니다.

실제 교실에서는 노스페이스를 입지 않은 학생이 왕따를 당하는 사례가 수없이 많으며, 왕따는 당하지 않더라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느끼는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그로 인해 고가 브랜드 의류를 갖기 위해 수 많은 절도나 폭행 등 범죄등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이 계급도를 웃고 넘길 수 없는 이유는 실제 서울 강동구 A고등학교에 다니는 김모군(17)이 위 계급도에서 양아치에 해당하는 빨간색 노스페이스 패딩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같은 반의 일명 '노는 아이들'이 '니가 뭔데 감히 그 옷을 입느냐'며 김군을 위협했고, 김군은 산 지 얼마되지 않은 패딩을 중고매매 사이트에 내놓아야 했던 것입니다.

처음 노스페이스가 국민 교복으로 불릴때만 해도 웃고 지나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교실에서는 노스페이스 패딩 없이는 소외된 느낌을 지울 수 없기에 반강제적으로 구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일반 국민들 뿐만아니라 학교현장, 교사, 학생, 교과부 모두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이나 부모는 너도나도 구입하니 구입하는 군중심리에 빠져 있고, 교사와 학교 그리고 교육부는 학생들이 추워서 입는 외투를 반강제적으로 학교에서 입지 못하도록 할수도 없습니다.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현실이 이제는 중고등학교 교실까지 내려온 것이니 자본주의, 물질주의가 팽배한 사회가 변해야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교육정책이 산으로 올라가니 중고생들이 죄다 등산복을 입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요? 웃자고 한 소리입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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