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방송, 개념방송 MBC '무한도전' 명수는 12살 특집 2탄이 방영되었습니다. 사실 2탄은 명수특집이라기보다는 준하특집이였습니다. 정준하가 보여준 1인 5역 연기와 분장 그리고 오징어 게임에서 보여준 준하의 모습은 확실히 요금 대세는 정준하라고 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명수와 친구들은 준하네 집에 그 시대 흔치않던 칼라TV와 비디오를 보기 위해 준하네 집에 놀러갔고 덕분에(?) 준하는 준하역할, 준하엄마역할, 준하누나역할, 준하형역할, 준하아버지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그 중 주목해서 봐야할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정준하가 누나로 분명한 모습이였습니다. 정준하 누나의 등장 화면에서 무한도전 제작진은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미모'라는 자막으로 종편을 풍자한 것이였는데요. 이는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최박의 시사토크 판'에서 박근혜 전 대표 출연시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라는 자막을 풍자한 것이였습니다.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김태호 PD의 시사꼬집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지난 TV전쟁에서도 종편풍자를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요란한 채널 홍보와 톱스타 섭외에만 전력을 기울이고 프로그램의 질보다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 자극적인 내용을 앞세운다는 자막과 함께 살아남은 유재석 TV처럼 마지막에는 1개 채널만 생존한다는 설정으로 메세지를 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쓴 다른 글에서도 의견을 표명한 것처럼 종편채널은 실제로 프로그램의 질보다는 톱스타섭외와 자극적인 사건, 화제들만 다루면서 시청률에만 급급하게 매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시청률 0% 가까운 프로그램이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시청률 0%가 나오지 않는 프로그램들도 채널을 돌리다가 0%를 모면한거 아니냐는 식으로 네티즌들이 비꼬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면서 기업들에게 엄청난 광고비만 요구하는 실정이니 도대체 종편이 있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무거운 이야기는 그만하고 무한도전 얘기를 계속하자면 정준하 형이 명수를 괴롭히는 과정에서 '엄마들 싸움'과 '아빠들 싸움'으로 까지 번지는 과정에서 보여준 박명수의 분장은 정말 웃겼습니다. 예전에 개그실미도 특집에서 '소년명수'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그래도 역시 박명수는 분장하면 웃기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여준 놀이 '오징어 게임'에서 정준하의 활약은 화룡점정였습니다. 12살에 어울리지 않는 힘과 비주얼로 친구들의 의심을 살만큼 길이 지켜오던 금강불괴를 단번에 뚫어버린 정준하의 괴력은 정말 무시무시하면서 무시무시하게 웃겼습니다.

시작은 명수를 위한 특집이였으니 실제로 들여다보니 정준하 특집이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정준하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정브라더스 대세의 시작이 정형돈이였다면 이제는 정준하로 넘어온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정준하에게 보이는 결점은.. 장가더군요. 흑.. 오늘도 준하엄마로 변장한 모습에서 12살 준하친구들의 '준하는 13살부터 준비해야 40살안에 겨우 장가갈것 같아요', '준하가 외국인이랑 결혼한다면 어떠실거 같으세요?' 등 짓궃은 질문들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허락을 못 받은거 같던데 도대체 언제 장가갈지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물오른 지금이 가장 장가가기 좋은 시점인 것 같은데.. 올해는 힘들지 몰라도 내년엔 꼭 장가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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