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31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출범을 계기로 북한 당국은 탈북자의 3대를 멸족시키겠다고 공언한 이후 중국에서 탈북자들이 대규모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말에 '김정일 사망 애도기간에 탈북하면 3대를 멸족시키겠다'고 대국민 선전을 했었습니다. 북한이 정한 애도기간은 100일로 2012년 3월 말까지입니다. 결국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 중 상당수는 김정일 사망 애도기간에 탈북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들은 정치범수용소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함북수성정치범관리소에 종신 수용될 가능성이 크며 일부는 본보기로 공개 처형될 수도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들 탈북자의 대다수가 이미 탈북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 내 거주하는 가족들은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요청을 하였습니다. 한국 관계당국이 중국 측과 탈북자 석방 교섭에 나섰지만 석방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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